[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여행은 페루의 밤 공항에서 출발했다. 에어멕시코항공의 새벽 1시20분 비행기는 만석이었다. 밤늦게 이동하는 것은 여행 중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였다.그러나 남미에서 중미의 멕시코로 향하는 밤 비행은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했다. 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며 태평양 해안을 따라 올라가던 비행기 날개 아래에 펼쳐진 멕시코의 화려한 불빛이 우리를 반겨주었다.불멸의 도시, 멕시코시티로 향하는 여정은 우리에게 큰 행운과 동시에 도전이었다. 포포카테페틀 화산의 분화는 멕시코시티 공항으로의 출발을 좀처럼 순조롭지 않게 했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성스러운 계곡투어(성계투어)를 마치고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중 하나인 페루 커피를 먹기 위해 노천카페에 앉았다. 남미의 따사로운 햇살을 즐기고 있는데 어디선가 잉카 고대 민속노래가 들려왔다. 음악소리에 홀린 듯 따라 가니 수많은 사람들이 무리 지어 있었다. 오얀따이 땀보 역에서 마추픽추로 가는 기차를 타러 가는 길에 만난 민속공연단의 음악소리였다. 그들의 정다운 미소와 흥겨운 잉카 민속춤에 맞추어 걷다 보니 어느새 과거 잉카제국을 방문한 손님으로서 환영받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사전에 예약한 객실 좌석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이집트를 출발한 후, 파리를 거쳐 17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새벽 2시에 남미 페루 리마 공항에 도착했다. 리마에서 마추픽추로 이동하기 위해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했고, 이틀에 걸쳐 힘들게 도착한 페루의 고대 수도인 쿠스코에 발을 디딘 순간, 만감이 교차했다.쿠스코는 면적이 71,892㎢이며 인구는 약 102만9천명이다. 해발 3,000m가 넘는 고원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고산지대에 적응할 시간을 갖기 위해 여유를 두고 일정을 세웠다.이곳은 마추픽추를 비롯한 다양한 관광 명소로 유명하며, 16세기 말까지 잉카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룩소르 나일강 크루즈에서는 저녁에 이집트 전통 밸리 댄서가 관광객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공연을 한다. 룩소르는 한때 고대 이집트의 수도였는데,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대략 660km 떨어진 나일강 동안에 있다. 이집트의 왕조의 종교적 수도인 룩소르는 광대한 사원, 고대 왕실 무덤, 장엄한 사막과 강 등 볼거리와 현지의 분주한 생활상을 엿보며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해 뜰 무렵, 나일강을 따라 서안에서 동안으로 이동하는 보트를 타고 바라보는, 나일강과 하늘의 애드벌룬은 장관을 이룬다. 룩소르 신들의 계곡 앞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새벽이 밝아오기 전, 카이로에서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이집트 남부의 고대 도시 아스완으로 향했다.북위 24도에 위치한 이집트 남동부의 아스완은 20세기 초에 영국이 건설한 ‘아스완댐’으로 유명하다. 아스완은 연강수량이 불과 1㎜에 불과한 건조한 지역으로, 정오에 태양이 일직선으로 떨어져 고대부터 천문학적인 측량이 이루어진 곳이다.아스완에는 영국의 유명한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나일강 유람선의 죽음'을 소재로 집필했던 'Old Cataract Hotel'이 아직도 남아 있다.아스완은 나일강 크루즈가 출발하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새벽 일찍 파리를 떠나 프랑스의 화려한 예술과 보물을 더 풍성하게 보기위해 지방 도시들을 돌아보기로 했다.파리에서 90㎞ 정도 떨어진 모네의 지베르니 가든은 자동차로 약 2시간이 소요되는데, 개선문에서 출발하는 당일 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지베르니는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올 때마다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았다. 오늘도 역시 맑았다가 비가 오다가 변덕이 심하다.지베르니는 인상파 기법의 거장 클로드 모네가 살았던 집과 정원으로 유명하다. 파리에서 태어난 모네는 1883년 노르망디 지방의 지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산토리니에서 늦은 저녁 8시에 출발해서 4시간이 걸려 파리 오를리 공항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되었다.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해 체크인하다보니 새벽에나 잠이 들어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늦은 아침, 파리의 아침은 햇살은 간데없고 궂은비만 하염없이 내렸다. 다행히 이내 비가 그쳐서 아점을 먹을 겸 근처 골목에 위치한 전통 프렌치 카페를 찾았다. 화려한 모양의 각종 빵과 과자가 가득했다.파리를 도보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숙소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 일행은 파리 중심부 개선문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았다.에투알 개선
[이모작뉴스 심현주 기자]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렌트’는 뉴욕을 배경으로, 미래를 불안해하면서도 꿈을 좇는 청춘을 보여준다.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이야기를 여러 줄기로 이끌어 가지만, ‘청춘’이라는 큰 줄기는 같다.곡 'Seasons of Love'는 뮤지컬 '렌트'의 대표적인 곡으로 손꼽힌다.노래에는 '52만 5600분의 귀한 시간들'이라는 가사가 반복된다. 이는 365일인 1년의 시간을 '분'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긴 시간, 수많은 날을 '어떻게 재고, 어떻게 가치를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가사로 던진다. 그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그리스 산토리니 자유여행 3일째. 오늘은 이아 마을을 떠나 산토리니 섬의 남부지역으로 자동차 여행을 시작했다. 관광객이 많은 이아 마을은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섬 주변을 여행하려는 관광객들을 위해 오토바이, 사륜차, 자전거, 자동차 등을 렌트해주는 곳이 많다. 우리도 자동차를 렌트했다.산토리니 섬의 남쪽은 이아 마을이 있는 북쪽에 비해 지형이 낮고 평지가 넓어 다양한 해변을 보고 즐길 수 있다. 검은 돌 해변으로 유명한 ‘카마리 해변’도 그 중 하나다.봉긋한 산토리니 섬 중앙에는 작은 마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하고자 한다면, 남이섬은 놓치기 아까운 명소 중 하나이다. 섬이 가진 독특한 풍경과 역사적 가치로 인해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방문객들이 많은 곳이다.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남이섬은 서울에서 자동차로 불과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가평나루에서 배를 타고 15분이면 남이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배삯은 입장료에 포함되어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인 16,000원이다.남이섬은 사계절 모두 특색 있고 아름다운 경치를 지니고 있어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어느 가을 주말 아침, 불현듯 형형색색 물든 가을 단풍이 보고 싶어 당일치기 단풍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단풍철 주말의 고속도로는 나들이객들로 체증이 심하다. 그래서 관광버스를 이용한 1일 여행상품을 선택하기로 했다.수도권 및 동해 등으로 떠나는 당일여행 관광버스는 시청, 강남 등 몇 군데 있지만, 집과 멀지 않은 홍대입구역 4번 출구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하니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이 주를 이뤘다. 자리가 남은 상품 중 외국인을 위한 당일여행만 가능해서 행선지를 그곳으로 정했다.아침고요수목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산토리니 섬에 가기 위한 방법은 많지가 않다. 다행히 파리에서 아테네를 경유해 가는 에게안항공(Aegean Airlines) 편이 있었다. 로마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공항에서 이태리 피자로 점심을 먹고, 아테네행 비행기에 올랐다.로마에서 아테네까지는 항공으로 2시간 정도 걸린다. 아테네 공항에서 1시간 정도 경유 시간을 거쳐 다시 에게안 항공으로 바꿔 타고 1시간 정도 비행하면 그리스 산토리니섬에 도착할 수 있다.영화나 TV에서만 보던 파란색 지붕과 하얀색 집들이 펼쳐진 아름답고 싱그러운 산토리니섬은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로마를 배경으로 하는 대표적인 영화 ‘로마의 휴일’ 속 주인공인 오드리 헵번과 그레고리 팩이 누비고 다녔던 로마를그 시절 영화의 추억을 더듬으면서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던, 명장면을 연출한 에 서서, 나의 로마에서의 휴일을 즐겨 보기로 했다. 스페인 계단은 피아차 디 스파냐(스페인 광장)에 있는 유명한 만남의 장소이다. 이 계단은 한 프랑스 외교관이 남긴 유산으로 지어졌으나, 교황청의 부르봉 스페인 대사관을 따서 ‘스페인 계단’이라고 명명했다. 이곳은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세계 일주 7일차, 이탈리아에서만 6일차, 1주일이 지났다. 여행 중에 현지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하다 보니 매콤한 한국 맛이 그리웠다. 마침 숙소와 멀지않은 로마 트레미니역 근처에 한식 뷔페식당이 있어 그곳을 찾았다. 가격도 착하지만, 맛도 끝내준다.이상 기온 탓인지, 여행 내내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추워 몸 상태가 엉망이었는데 한식을 먹고 나니 컨디션이 돌아왔다.이탈리아를 아니, 로마를 대표하는 건축물은 많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콜로세움이 가장 대표적인 상징물로 여겨진다. 콜로세움은 서기 80년경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푸른 바다 위 흰색 요트가 이국적 풍경을 자아내는 카프리를 뒤로 하고 눈과 마음에 아쉬움을 담은 채 다시 로마로 돌아갔다. 세계일주 6일차이자, 이탈리아에선 5일차 로마시간 새벽 5시 50분이다. 오늘은 로마 교외로 떠난다.로마를 떠날 때는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두운 새벽길을 가로질러 북으로 향했다.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휴게소를 들렸다. 이탈리아 고속도로 휴게소는 한국 휴게소랑 비슷하지만 한국 휴게소가 휴식공간이 더 많은 것 같다. 이곳은 상가나 마트 분위기에 가깝다.로마 시내를 벗어나 북으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아말피와 포지타노를 거쳐 나폴리에 렌터카를 반납하고 나폴리항으로 향했다. 나폴리역 렌터카 사무실에서 출발할 때는 많은 비가 와서 카페리호가 운항하지 않을까? 조바심이 났다. 다행히도 배는 운항한단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더 이상 비가 많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 비가 와서 그런지 페리호 내부엔 여행객이 많지 않았다. 점점 비는 줄어들고 있었다.TV에 나왔던 광고를 통해 처음 접한 카프리 섬은 언제나 가고픈 환상의 섬이었다. 카프리 항의 첫 모습은 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파스텔컬러의 예쁜 어촌마을이다. 항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아말피를 떠나 곡예를 하듯 깎아지른 절벽 외길 도로를 지나 간신히 해질 무렵 포지타노에 도착했다.아말피에서 포지타노까지 오는 절벽도로는 매우 좁고 험했다. 그 험한 절벽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현지인들의 차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천천히 조심조심 운전하면서 달리다보니 뒤따르는 차들이 지체되어 어쩔 수 없이 도로에 공간이 생길 때마다 양보하곤 했다.하지만, 커다란 버스를 도중에 만나면 답이 없다. 버스가 지나갈 동안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 중간 중간에 바다가 보이는 구간에서는 잠시 차를 멈추고 휴식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베수비오 화산을 넘어 살레르노로 오는 길은 좁고 험악했다. 나폴리에서 베수비오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과거 대관령의 구(舊)도로를 연상케 하는 좁고 험악했다. 우리는 길을 따라가다 중간에 산간마을에서 잠시 길을 잃기도 했다. 헛간 같은 곳의 뒷길로 다시 이어지는 길이었다. 길이 아닌 길들을 따라 무작정 산 정상으로 향했다. 그러면서도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산간 오솔길은 이방인의 판단을 혼란스럽게 했다. 경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고갯길을 겨우 넘고 넘어 도달한 살레르노
[이모작뉴스 이종문 기자] 한인숙소에서 간단히 차려 준 아침밥을 먹고 부지런히 로마 테르미니역에 도착하니 아침 7시 26분이다. 숙소는 이동 거리에 중요한 요소이다. 두 달간 세계일주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도 많지만, 가능한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짐을 최대한 간소하게 꾸려서 출발했지만 그래도 짐이 꽤 무겁다. 다행히 한인숙소에 3일 동안 짐을 무료로 맡길 수 있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이 한인숙소는 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서 이동하는데 수월했고, 게다가 아침밥도 한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다.테르미니역은 크고